전 세계 청년들에게, 2020년은 많은 소중한 기회를 박탈 당한 한 해였다.
처음에 나는 ‘이 사람이 진짜 사람일까.’라고 생각했다
에루어 오피니언 ‘CAT vs DOG’ 인터뷰
김세연이 김창환의 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난민이 된다면 무엇을 가장 먼저 챙기게 될까?
학생들 덕에 이란인 친구는 추방 위기에서 벗어났다.
매년 모든 산업 분야의 색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발표다.
애플의 혁신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바로 애플 스토어에서.
북한 디자인의 미학이 있다
저는 아시아 지역의 여성 디자이너가 충분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이것은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우리는 지금 21세기에 살고 있고, 서로를 제압하는 것을 멈춰야만 합니다. 창의력과 지성은 인간의 기본적인 재능이고, 이를 성별이나 인종이나 다른 태생적인 문제로 나눌 순 없습니다.
제가 서울에 있는 젊은 디자이너에게 하고 싶은 말은 다른 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아요. 오늘날에는 모두 스스로 세계 시민의 일부로서 국제적인 스케일에 맞춰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을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는 디자이너라고 생각하세요. 젊은 시절의 야망은 이렇게 처음부터 크게 잡아야 해요. 자기 작업이 세계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믿고, 글로벌이란 테두리 안에서 활동하는 걸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디자인은 '배려(気遣い)'입니다. 일본에서는 '키오 츠카우(気を遣う)'라고 말하곤 하는데 아마 한국에도 비슷한 뜻을 가진 단어가 있을 거예요. 일본에서 이 단어는 '미래를 생각하고 고려해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을 지금 하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좋은 디자인의 의미와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해요. 당신이 다른 사람을 '배려'할 수 없다면 좋은 디자인을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하는 디자인은 언제나 실험적이어야 합니다. 실험적인 디자인은 사회적, 기술적인 발전을 이끌며 형국을 바꾸는 힘이 있습니다. 좋은 디자인이란 보기 좋은 겉모습에 국한하지 않고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젊을 때는 디자이너에게 중요한 시간입니다. 그 시간을 즐기세요. 작은 시도가 세계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디자이너는 변화를 만드는 사람들이니까요.
내가 놀란 부분은 이런 슬픈 풍경이야말로 이번 전시에 참여한 수많은 디자이너가 평소라면 결코 넘어가지 않고 '버럭' 했을 모습이라는 점이다. 전시를 전시답게 만들어주고 관람객과 작품이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디스플레이야말로 디자이너가 늘 두 눈 부릅뜨고 치밀할 정도로 신경 쓰는 완전무결함의 세계 아니던가. 클라이언트에게 소통과 디테일의 중요성을 매일 같이 강조했을 그들이 막상 제 작품을 전시할 때 이리 허점투성이였을 줄이야.